이란 제재 따른 기업 피해 2500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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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정부가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재균 의원이 KOTRA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301개 이란 수출기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란 제재 이후 우리 기업의 수출대금 미수금이 약 2500억원에 달해 고스란히 직접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대이란 수출이 43% 줄면서 연간 7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301개사 중 73.8%인 222개사가 피해를 보았고, 21%인 63개사는 부도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9월 당국의 사전허가 없이는 사실상의 모든 대이란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 뒤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이란 중앙은행과 원화계좌를 개설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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