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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동원' 농담이나 말꼬리잡기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명박 서울시장의 '군대동원' 발언과 관련해 네티즌들은 정치권이 비생산적인 말꼬리 잡기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농담조로 한탄한 것을 두고 괜한 꼬투리를 잡는다'는 의견과 '이 시장의 생각 자체가 불순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정치권이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포털사이트의 관련기사에는 댓글이 수천여건에 달하는 등 네티즌들은 이시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에 글을 올린 'fseconds'라는 네티즌은 "제발 말꼬리 좀 잡지 말자. 이번 일은 악의적인 쿠데타 발언으로 보기 힘든게 사실 아닌가. 그리고 이번 기회에 한나라당도 이런 식으로 말꼬리 잡아서 대통령 비난한 것을 인정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뉴스사이트에 글을 올린 이용민(mtsman)씨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 군대라도 동원할까?'라고 했던 말인데... 열린 우리당은 마치 건수라도 잡은 것처럼 논란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하(ydh21)씨는 "사적인 자리에서의 대화를 크게 부풀린 언론이나, 그걸 또 비판하고 구시대의 발상이라고 폄하하는 열린 우리당 모두 옳지 못한 행동 같다"고 지적했다.

강대진(kkd007)씨는 "정책에 대해 반대하느라 열을 올리고 성명을 내는 것은 뭐라 안하지만, 저런 말꼬리를 갖고 상대를 압박하려고 여당의 대변인까지 동원돼야 하는가. 참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

'jaseosw'란 네티즌(네이버)은 "열린 우리당이 이 시장을 차기 대권후보로 두려워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아닌 발언을 꼬투리 잡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노 대통령 발언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아무리 비공식적인 자리였다고 하더라도 기자들을 상대로 '군대'라는 민감한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논쟁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heryi2'라는 네티즌(네이버)은 "서울시장으로서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지, 옛날처럼 군대를 동원하면 뭐든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걸로 봐서는 문제가 다분히 있다. 군대동원이란 말은 서울시장의 입에서 절대로 나와선 안 될말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사이트에 글을 올린 권무룡(mdragon8)씨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군대를 동원한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표현이 잘못된 걸로 이해하고 싶다. 유명인들의 말은 폭발성이 일반인들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항상 말조심을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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