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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서울성곽 길 2160m 연말 연결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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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올 연말이면 낙산 자락을 둘러싼 서울성곽 길이 모두 연결될 전망이다. 최윤종 서울시 공원조성과장은 14일 “낙산공원 끝자락에 있는 동소문로(혜화문)에 진입로를 만드는 공사를 9월 시작했다”며 “12월 공사가 마무리되면 ‘낙산 서울성곽길’이 모두 이어진다”고 말했다.

 현재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이 끊긴 곳은 동소문로 구간 620m다. 이곳에는 7m 가까이 되는 옹벽이 낭떠러지처럼 있어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산책하는 시민들은 옹벽 100여m 앞에서 동네 골목길을 따라 내려와야 했다. 사실상 성곽길이 끊겨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동소문로 입구에 서울성곽길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만들고, 작은 광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나무계단을 만들어 편안히 오를 수 있도록 한 뒤 성곽과 만나는 정상부에는 전망대도 세운다. 공사에는 25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길이 2160m의 낙산 서울성곽길이 모두 이어지게 된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가 1997년부터 진행해 온 낙산공원사업의 마지막 단계다. 97년부터 7년간 700억원을 들여 1단계 종로 지역을 정비했고, 2단계 성북 지역은 지난해까지 214억원을 들여 정비했다. 낙산은 북악산·남산·인왕산과 더불어 서울의 내사산(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이지만 아파트와 주택이 마구잡이로 들어서 많이 훼손됐다.

 최윤종 과장은 “낙산 서울성곽길이 완료되고 앞으로 북악산~낙산~남산~인왕산을 잇는 ‘내사산 서울성곽길’이 연결되면 서울의 관광상품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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