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시장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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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시장을 잡아라-.

사교육업체들이 서울시교육청 등이 올해부터 실시할 학력평가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뛰어들고 있다. 학력평가 실시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을 겨냥한 것이다. 일찌감치 신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에 나서기도 한다. 무료 학력 진단 평가를 서둘러 실시하는 학원도 있다.

▶ 서울시 교육청이 올부터 학력고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학습지 업계가 벌써부터 부산하다. 새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금성출판사는 다음달 중간고사 대비용 예상문제집을 내놓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 중이다. 푸르넷 총정리 문제집 ‘중간고사 예상문제’다.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요점 정리 문제집이다.

이 책은 크게 나눠 ‘핵심정리’, ‘단원평가’, ‘모의고사’, ‘정답과 풀이’로 구성됐다. ‘핵심정리’와 ‘정답과 풀이’는 잘라서 또 한권의 책으로 분리해 활용할 수 있도록 아예 박음선을 넣어 제작했다. 따로 휴대하며 공부할 수 있게 해 이용도를 높인 것이다.

국어와 영어에는 듣기 평가 문제도 수록됐다. 듣기는 푸르넷 아이스쿨(www.purunet.com)에서 할 수 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서술형 논술문제도 포함시켰다. 2학년부터 6학년가지 각 학년별로 문제집을 따로 내놓는다. 모의고사는 학교시험과 유사하게 문제를 구성해 학교 성적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금성출판사는 ‘학기말고사 예상문제집’도 오는 5월 출시할 예정이다. 080-969-1000.

대성초등제넥스 학원은 이달 중 전국단위의 학력진단 평가를 실시한다. 초등학생들이 이 학원 전국 분원에 가면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무료다. 1·2학년은 국어·수학을, 3~6학년은 국어·영어·수학과목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를 전국적으로 집계해 통보해 준다. 가까운 학원 위치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 학원은 그동안 수준별로 반편성을 하고 교재도 만들어 수업해 왔다. 주간·월간은 물론 전국단위의 학력평가를 통해 학업 성취도를 평가해 왔다. 학력고사에서 정부보다 앞서온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주장한다. 02-597-1544.

노벨과 개미는 초등 학력평가에 대비, 학원용 교재 ‘노벨수학’‘노벨평가’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교재는 지난해 출시됐으나 학력평가 대비 교재로 제격이라고 회사 측은 내세운다.

요점체크로 중요 포인트를 정확하게 집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학원수업은 짧은 시간 내에 수업의 핵심을 정리하고 원리에서 응용까지 마스터하게 해야 해 노벨 교재
가 좋다”고 주장했다.

이 교재를 채택하는 학원은 주·월별 수업을 끝내고 평가시험을 치러 학생 개인별 성적 분석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용 부록은 물론 교사용 부록도 준다.

대교는 전과목 학습지 ‘점프올’의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매월 학습한 내용을 다시 한번 최종 정리할 수 있는 실력노트, 중간·기말고사에 대비할 수 있는 평가문제집을 부록으로 제공하고 있어 학력평가 시험에 대비하기에 좋다고 소개한다. 문제를 풀다 모르면 ARS(080-077-0202)로 전화하면 된다.

천재교육은 ‘우등생 해법시리즈’가 학력평가 대비 학습 프로그램으로 제격이라고 소개한다. 수행 평가 문제, 수능형 문제, 듣기 평가 문제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한 권만 구입해도 우등생 해법 전국 모의고사에 참가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온라인상에서 1년에 4번 전국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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