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진학하려면] 아름다움 보는 눈부터 길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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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미술대 진학하기가 무척 힘들다. '삼수는 기본'이라는 말까지 나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힘들다. 학과 성적도 올려야 하고 실기 능력도 길러야 하는 것이다.

미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감성과 특성을 고려한 섬세하고 꼼꼼한 교육이 필요하다. 기초실기테스트 및 적성검사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개인의 지성, 감성, 미술의 성향, 목표대학, 희망전공, 학과성적 등을 파악하여 가장 합리적인 입시전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미적능력을 분석해야 한다. 기초실기테스트를 통하여 개인의 적성과 희망전공을 비교분석, 최고의 실기력을 배양하게 하고 미적감수성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또 조형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길러 기초조형감각을 키워야 한다. 아름다움의 표현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유형별 실기 능력도 길러야 한다. 주요대학의 실기유형을 분석하여 다양한 실기력을 갖추게 하여 대학지원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출제유형이나 소재에 기복이 없는 탄탄한 실기력만이 주어지는 많은 대학지원 기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실전적 실기 능력도 갖추자. 훌륭한 실기력을 갖추어도 실전에서 발휘할 수 없다면 절반의 완성에 그친다. 제작 시간대별 과정연구와 집중력 강화, 충분한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다.

외부평가도 종종 받아봐야 한다. 대학별 유형에 맞추어 객관적이고 심도 있는 평가를 받고 실기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각 대학의 입시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실기시험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 전문학원이라면 강사진들이 서로의 연구작품을 제시하여 수험생들이 어떠한 출제유형에도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좋다. 발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이 많다. 유명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는 교수의 특별한 발상수업을 경험해 보는 것도 유효하다.

전국 규모, 각 대학에서 주관하는 실기대회에 자주 참가해 객관적인 실기력을 평가받고 수시 및 정시 지원 시 필요한 입상경력도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교과 성적 향상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매월 실시되는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성적 성취도를 체크하고 부족한 과목은 부단히 노력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요구하는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평소의 수능성적관리 만이 대학지원의 폭을 넓혀주고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길이다.

박항배 (한빛아카데미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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