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6월 강원도 안변의 7사단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 [연합뉴스]
당국은 지난해 6월 14일자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에 주목한다. 당시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군부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보병 7사단을 방문했다”며 이례적으로 부대 이름을 공개했다. 숫자로 표기된 부대명칭인 ‘단대호(單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셋째 아들 김정은이 5일 동부전선 851 군부대(7사단)의 군사훈련을 참관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7사단의 내력도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보도 때 “7사단은 미제를 비롯한 제국주의 연합세력을 물리치는 조국해방전선(6·25전쟁)의 승리로 기개를 떨친 부대”라는 김정일의 언급을 소개했다. 6·25전쟁 때 활약했다고 주장하는 군부대를 김정은의 첫 공개활동 장소로 삼아 대남 강경 메시지를 흘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이미 지난해부터 7사단 등을 방문해 이른바 선군혁명 영도술을 배우는 등 후계수업을 한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