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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설치미술가 올덴버그 작품 청계천 광장에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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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도쿄에 있는 올덴버그 작품
서울 청계천 광장에 조형물을 설치할 팝아트 미술가 올덴버그가 1996년 일본 도쿄 국제무역전시장 앞에 세운 "톱, 톱질(Saw,Sawing)". 가로 15.4m, 세로 1.5m, 높이 12.2m의 크기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광장인 '청계마당'(가칭)에 스웨덴 출신 설치미술가 클라스 올덴버그(76)의 대형 조형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8일 "최근 올덴버그 측과 계약을 마쳤다"며 "청계천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작품을 내년 9월께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올덴버그는 립스틱.우산.아이스크림 등 일상의 사물을 기발하게 재해석한 파격적인 조형물로 현대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앤디 워홀.로이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팝아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일본 도쿄(東京) 국제무역전시장 앞의 대형 톱과 미 필라델피아 시청 앞의 거대한 빨래 집게 등이 대표작이다. 뉴욕.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 등 세계 주요 도시에 설치된 그의 작품들은 도심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박신의(경희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교수는 "올덴버그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이미 검증받은 작가"라며 "그의 작품은 광화문 흥국생명 앞의'망치질하는 사람'(브로프스키 작), 강남 포스코 빌딩 앞의'아마벨'(스텔라 작)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조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팝아트 조형물은 문화도시 서울에 걸맞은 강렬한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이보미 인턴기자 (한국외대 불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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