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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제대로 갖춘 창의적 글로벌 인재 양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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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전문 교육도 기본적인 소양이 갖춰진 뒤에 이뤄져야 합니다. 인성이 다져지지 않은 채 지식만 쌓는 건 사상누각이 되기 쉽기 때문이죠.”

조선대 전호종(56·사진) 총장은 인성과 사람다운 교육을 강조한다. 2007년 11월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둔 부분도 인성 교육이다. 아무리 좋은 씨앗(개인의 능력)도 자갈밭 같은 곳에선 자랄 수 없다는 신념 때문이다. “의대학장 때, 레지던트 과정에 있던 전공의 한 명이 환자 보호자를 폭행한 사건이 있었어요.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그 전공의는 반대로 생각했죠. 대학 교육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는 이후 ‘의사학’ 강의를 맡아 의대생들이 일주일 동안 양로원·고아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28일로 개교 64주년을 맞은 조선대가 모토로 내세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도 제대로 된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 총장은 조선대 의대 출신으로 조선대병원 부원장, 조선대 의대 학장 등을 지냈다.

-인재 양성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대학은 사람을 교육하는 곳이다. ‘인간다운 인간’을 양성하는 데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인성과 성실성을 갖출 수 있는 기초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1·2학년 때 기초·일반·핵심·글로벌 교양을 체계적으로 교육받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교육을 위해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 내년부턴 중국어 교육을 위해 CSL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다. 실용학문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워 나가겠다.”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대학에 기초교육대학을 설치하겠다. 학생상담센터, 리더십센터, 의사소통센터를 두고 인성·기초학력·외국어 수준을 끌어올리겠다. 교수들의 연구기능과 교수법도 강화하겠다. 전면적인 강의 평가·공개를 통해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내용이 피드백 되도록 제도를 강화하겠다.”

-학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한데.

“외국어 교육과 산학협동 과목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학부(과) 중심의 취업·진로지도와 대학본부 및 단과대학 행정부서에서도 취업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각종 고시반과 취업준비반, 취업창업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입시의 특징을 밝혀달라.

“입학사정관 전형이 크게 확대됐다. 2010학년도엔 70명에 그쳤으나 내년엔 500명으로 늘어난다. 잠재력과 창의력이 있는 우수 인재를 뽑기 위해서다. 내년도 모집정원은 5283명으로 수시와 정시의 모집비율은 각각 64%와 34%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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