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 위에 나는 비철금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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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국제 금 가격이 쑥쑥 오르고 있지만 금보다 더 오른 원자재도 꽤 있다. 특히 비철금속 가격이 폭등했다. 최근 1년 동안 금 가격이 31% 상승하는 동안 주석(70%)·니켈(37%)·은(37%) 등의 가격은 금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작물과 소재 가격도 올랐다. 옥수수 가격은 부셀(1부셀=25.4㎏)당 4.35달러를 기록해 1년 동안 36% 올랐다. 면화 역시 1년간 45%의 높은 가격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 D램 512DDR2의 가격이 1년 새 51%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세계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줄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에 돈을 더 풀 것으로 예측되면서 투자자금이 다양한 투자 상품에 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일반투자자들은 해외 원자재 선물 등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보다는 원자재 펀드를 활용해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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