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은 16일(한국시간) AP통신에 자신의 이혼 사실을 확인해준 뒤 "우리는 좋게 끝냈다. 그의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그러나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미국의 골프주간지 '골프월드'는 최근 "소렌스탐이 지난 4일 미 플로리다주의 한 법원에 이혼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렌스탐과 에쉬는 1994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 골프장에서 열린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때 처음 만났다.
그 대회에 소렌스탐은 신인으로 출전했고, 에쉬는 대회 스폰서사인 '핑'의 직원이었다. 소렌스탐은 그해 신인상을 탔고, 95년 에쉬와 약혼한 직후 US오픈에서 우승했다. 결혼한 97년에는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에쉬는 결혼 후 소렌스탐의 스폰서사인 '캘러웨이'의 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불화설이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에쉬는 아내의 경기장에 잘 나타나지 않았고, 특히 4대 메이저 대회에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에쉬는 최근 네바다주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열었고, 둘은 지난 2개월 간 별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골프계는 이혼이 소렌스탐의 경기력에 플러스가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본다. 그동안 아기를 갖고 싶다며 조기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었던 소렌스탐이 앞으로는 흔들리지 않고 골프에 전념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허탈감.상실감 등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