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립박물관 등 4곳 문화재 발굴기관서 제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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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지역의 문화재 발굴 기관의 절반이 보고서 미제출로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문화재 발굴을 끝내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자치단체나 사업자들이 발굴기관을 찾지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부산의 지표조사 기관 8곳 중 부산시립박물관.부산대박물관.부경대박물관.동의대박물관 등 4곳이 발굴 후 2년 내 제출하게 돼 있는 조사보고서를 내지 않아 새 발굴허가 기관에서 제외됐다.

이들 기관들은 장기간 발굴 작업을 한 경우 보고서 작성에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보고서 제출기한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규 발굴을 할 수 있는 경성대박물관 등 4곳에 의뢰가 폭주하고 있지만 주문이 밀려 상반기까지는 추가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경성대박물관은 최근 부산 남구 용당동의 한 아파트 건설업자로부터 문화재 발굴의뢰를 받았지만 여력이 없어 주문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동래구청은 지난해 말부터 도로확장공사와 동래읍성복원사업 등을 위한 문화재 발굴조사 기관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가 이달 초 경남문화재연구원에 작업을 의뢰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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