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달 최대 규모 ‘상생 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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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상생협력 대토론회’를 다음 달 1∼2일 강원도 원주시의 오크밸리에서 연다.

이번 행사에는 최지성 사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사업부문장들과 1·2·3차 협력사 경영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토론회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이 논의된다. 회사 관계자는 “예년에는 전무급인 구매담당 임원이 1차 협력사 위주의 ‘협력사 협의회(협성회)’와 상생 워크숍을 했으나 올해는 그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상생 행사가 커진 것은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협력사 동반성장 관련 경영진단’ 결과를 보고받고 “수십 년 전부터 상생을 얘기했는데 아직도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며 “동반성장을 내실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의 명예 법학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하면서도 “밑에까지 다 가야지 협력이 된다. 사장·회장이 밀어봐야 30년간 해왔는데도 잘 안 되더라”며 상생협력에 대한 실무 차원의 의지가 중요함을 지적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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