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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동향 알기 쉽게 SK ‘CEO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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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남대문 SK남산빌딩 20층 상생아카데미교육장.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개강하는 하반기 ‘상생 CEO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세미나는 SK그룹이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 CEO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경영·리더십·인문학 등을 강의한다. 월1회 세미나 형태로 5개월간 운영된다. 하반기 세미나에는 협력업체 CEO 71명이 참석했다.

SK에너지 협력업체인 동일산업 김상년 대표는 “상생을 위해 자금지원이나 기술협력도 중요하지만 회사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강화시켜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중요하다”며 “내부적으로 직원을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직원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협력업체인 다음소프트 김경서 대표는 “중소기업은 큰 그림을 알기 어려운데 이런 교육을 통해 업계의 전체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강식에서 연세대 이호욱(경영학) 교수는 ‘파괴적 혁신과 신규 성장 창출’을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기업이 생존·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며 “‘파괴적 혁신’이란 기존 성공 기업의 지위를 흔드는 ‘파괴적 기술’로 시장 판도를 재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상생아카데미는 “일회성 상생 프로그램보다 협력사의 경쟁력을 본질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최태원 회장 지시에 따라 2006년 만들어졌다. CEO 세미나 외에 협력사 실무팀장급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MDP), 온라인 과정인 ‘상생 e-러닝’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종태 SK아카데미 리더십개발센터장은 “수강을 희망하는 협력업체가 많지만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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