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입 정원 2만명 넘게 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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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월께 전국의 대학별 2005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신입생 수를 입학정원으로 나눈 비율)이 공개된다.

또 내년부터는 학과.학부 등 모집단위별 신입생 충원율까지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는 올해부터 도입되는 대학정보 공시제에 따른 것으로 충원율을 높이려는 대학들의 정원감축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학년도 정원감축 규모가 지금까지 가장 컸던 2005학년도의 1만5701명(대학 6104명, 전문대 9597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간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경우 2006학년도 정원감축 규모는 2만명을 훨씬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6일 "대학별 충원율 공개는 대학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내년부터는 모집단위별 충원율까지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은 2006학년도 입학정원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충원율이 형편없는 일부 지방대의 경우 그 사실이 공개되면 학생들의 외면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정원을 줄여 충원율을 끌어올리는 고육지책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2004학년도 입시에서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각각 88.3% 및 81.3%였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전국 213개 중 55개(26%)가 충원율 80%를 밑돌았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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