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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간사장에 친한파 오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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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간 나오토 (菅直人) 일본 총리가 16일 집권 민주당의 신임 간사장에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사진) 외상을 임명했다. 친한파로 알려진 오카다 신임 간사장은 민주당 대표(2004~2005년)와 간사장을 역임한 중진 의원으로, 지난해 민주당 정권 출범 때부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군에 들어 있었다. 당의 2인자인 간사장에 발탁됨으로써 차기 총리 후보로서의 입지를 한층 굳히게 됐다.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에게 압승을 거둔 간 총리는 당초 당내 화합을 위해 오자와에게도 우호적인 중립적 인사를 간사장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반(反)오자와’ 노선을 관철할 필요가 있다는 측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자와와 거리를 두는 오카다 외상을 낙점한 것이다. 오카다 신임 간사장은 이날 “외상을 더 하고 싶다”며 고사하다 간 총리와의 면담 이후 간사장직을 수락했다.

이날 간 총리가 오카다를 과감하게 간사장에 발탁한 것은 경선 승리 이후 급상승한 내각지지율에 크게 힘입었다. 14~15일 실시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 내각 지지율은 71%에 달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패배 직후 40%대에서 30%포인트가량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정권교체 직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 때의 75%에도 육박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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