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에게 압승을 거둔 간 총리는 당초 당내 화합을 위해 오자와에게도 우호적인 중립적 인사를 간사장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반(反)오자와’ 노선을 관철할 필요가 있다는 측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자와와 거리를 두는 오카다 외상을 낙점한 것이다. 오카다 신임 간사장은 이날 “외상을 더 하고 싶다”며 고사하다 간 총리와의 면담 이후 간사장직을 수락했다.
이날 간 총리가 오카다를 과감하게 간사장에 발탁한 것은 경선 승리 이후 급상승한 내각지지율에 크게 힘입었다. 14~15일 실시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 내각 지지율은 71%에 달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패배 직후 40%대에서 30%포인트가량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정권교체 직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 때의 75%에도 육박한다.
도쿄=김현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