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싱가포르에 인문대 분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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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명문 예일대가 싱가포르에 분교를 설립한다. 예일대 최초의 해외 캠퍼스다. 해외 인지도를 높이려는 예일대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을 유치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싱가포르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예일대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국립대(NUS)와 손잡고 2013년 NUS 캠퍼스 인근에 인문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뉴욕 타임스(NYT)가 전했다. 예일-NUS대로 이름 지어진 이 대학은 전교생의 기숙사 생활 등 예일대 교육의 특징을 도입할 방침이다. 특히 인문학과 과학 교육에 중점을 두고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러 21세기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예일대 분교는 싱가포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아 교수진 100명에 학생 1000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예일대에서 싱가포르 분교에 파견하는 교수는 싱가포르 정부에서 월급을 받을 예정이다. 예일대는 이 학교의 교수진과 교과과정 등 학사에 관한 권한을 갖고, 학위는 NUS가 수여한다. 예일대 관계자들은 아시아 전역에서 유능한 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NUS는 미국의 MIT·듀크대·뉴욕대 등과 공동 학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정한 싱가포르 정부는 해외 명문대를 유치해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대학을 육성함으로써 아시아와 세계의 인재를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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