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지애 ‘11개월 만이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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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려니 긴장되고 떨리네요. 그래도 우승은 해야겠죠.”

신지애(22·미래에셋·사진)가 1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16일부터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2010 J골프 시리즈(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다.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는 KLPGA선수권으로 불렸으며, 최고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올해부터 KLPGA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총상금 규모도 2억원 늘었다. 대회 기간도 3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확대됐다.

13일 귀국한 신지애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008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과거 88골프장에서 두 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시차 적응 등 컨디션을 조절해야 하지만 익숙한 코스에서 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성원에 멋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서 통산 19승을 챙긴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명예의전당 입회 포인트(100점)를 모두 채워 구옥희(54)·박세리(33)에 이어 세 번째 명예의전당 헌액자가 된다. 명예의전당에 헌액되면 KLPGA투어 평생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만 10년 이상의 투어 경력이 필요해 2015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LPGA투어에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지난해 막판 아깝게 놓친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상금왕 타이틀은 지난해 한 번 타봤다. 미국에서는 상금왕보다는 올해의 선수상을 더 가치 있게 여긴다. 기회가 오면 절대로 두 번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14일 현재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4위(128점)를 달리고 있다. 선두 청야니(대만·176점)에게 48점 뒤져 있다. 올 시즌 남은 LPGA투어 대회는 7개. 우승하면 30점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역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신지애는 대회가 끝나면 20일 일본으로 출국해 24일부터 열리는 던롭 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전 라운드(16~19일)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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