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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100여명 '지식인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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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학계와 문화계의 보수 지식인 100여명은 3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헌법.정통성 수호를 위한 지식인 선언'을 발표한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선언서에서 "지금은 국가적 정통성이 부정당하고, 국가적 가치에 혼란을 겪고, 국가적 목표를 잃은 상태"라고 현실을 진단하고 한국 사회가 지향할 가치와 목표로 ▶자유의 보장 ▶헌법체제의 수호 ▶통일 선진국의 건설을 내세웠다.

이어 우리 사회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의 역사부정.체제부정.국민 분열 중단 ▶사유재산제 보장과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기업규제의 완화와 신문규제법의 철폐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북한 동포의 인권보장과 탈북 동포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노력 ▶문화민족으로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존중할 것 등 5개 항을 제시했다.

김상철 변호사, 김형국 서울대 교수, 박성현 서울대 교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사회학), 류근일(언론인)씨 등 100여명이 발기인으로 나섰으며 행사 당일 '지식인 선언'에 서명할 지식인은 5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선언을 주도한 최광 외국어대 교수는 "앞으로 싱크탱크와 포럼을 만들어 사회적으로 자유와 헌법, 정통성 수호를 위해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최근에 일고 있는 뉴라이트와의 다른 점에 대해 "시장경제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극히 충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라이트 운동의 주축은 40대인 반면 '지식인 선언'에 참여하는 지식인의 연령층은 40대에서 80대까지 넓으나 주축은 50대다.

정명진 기자

선언문 요약

우리는 지식인에게 맡겨진 책무의 엄중함, 시대적 도전과 과제에 대응하는 노력의 절실성을 통감하고, 대한민국이 통일 선진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정부와 정치권이 역사 부정, 체제 부정, 국민분열의 행위를 중단하고 국민통합과 민생안정, 국가기강 확립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을 요망한다. 2. 현행 교육평준화 정책과 기업규제 시책의 근본적 완화 및 신문규제법의 철폐를 촉구하며, 사학발전을 저해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대한다. 3. 국가를 보위하고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므로,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한다. 4. 정부가 북한 동포의 인권보장과 탈북 동포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5. '자주'를 표방한 배타적 민족주의를 경계하며, 한.미동맹을 복원.강화하고, 한.일 우호와 한.중 협력의 증진을 도모한다.

발기인 명단

강위석 곽상경 구상진 권선주 김경래 김광동 김광명 김광수 김대근 김도종 김동수 김동익 김병국 김상철 김선웅 김선호 김성곤 김성민 김성현 김소엽 김영문 김영용 김용서 김원희 김인호 김재창 김정호 김진성 김형국 김호섭 노환규 류관희 류근일 문용린 문희주 민경국 박 근 박동운 박성현 박성환 박용옥 박웅서 박창순 박영인 배병휴 복거일 송 복 송영대 신일철 심양섭 안재욱 여영무 류동길 유왕진 유우익 유은상 유재갑 유지호 유호열 이기표 이대근 이동복 이상돈 이상엽 이상진 이석복 이인수 이종민 이창우 이춘근 이칭찬 이학봉 임용빈 임청화 정기화 정영수 정진석 정창인 제성호 조등근 조영일 주선애 주영숙 최 광 최상철 한수산 한영환

(가나다 순 직함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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