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소설 『삼국지연의』가 워낙 광대한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영화 ‘적벽대전’처럼 클라이맥스만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중·일 합작 ‘삼국지’는 소설 내용 그대로 동한 한영제가 즉위한 서기 168년에서 서진이 중국을 통일한 280년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는다. 황건적의 난, 하진의 환관 주살 시도, 동탁의 권력 장악, 제후들의 동탁 토벌, 조조의 한헌제 옹립, 손책의 강동개척, 관도대전, 적벽대전, 유비의 익주 점령, 유비와 조조의 중원 쟁탈전, 여몽의 형주 찬탈 등 역사적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진다. 삼국시대의 3각 정치세력 유비·조조·손권의 복잡다단한 패권 다툼을 통해 영웅호걸들의 영웅담과 고도의 지략들을 만날 수 있다.
강혜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