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복수전공 가능…외국대와 교육과정도 공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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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2학기부터 방송통신대학에서도 복수전공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18만여명의 방송통신대 재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올 상반기에 개정해 2학기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방송통신대에서는 복수전공이 허용되지 않아 다른 학과 전공 이수를 희망하는 재학생들은 졸업한 뒤 학사편입 등을 통해 다른 학과로 진학해 왔다.

한석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방송통신대의 경우 방송과 통신을 통해 학습이 이뤄지는 만큼 일반대학에 비해 복수전공을 쉽게 할 수 있었지만 복수전공 이수에 관한 규정이 없어 불가능했었다"면서 "복수전공을 할 수 있게 되면 방송통신대 강좌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대에 재학 중인 김미라(영문3)씨는 "4학년 과정을 마친 뒤 다른 전공을 공부하려고 3~4번 편입한 사람도 있다"면서 "복수전공이 허용되면 많은 재학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령을 바꾸면서 외국 대학과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일반대학과 산업대.전문대만 외국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현재 방송통신대는 미국 등 7개국 11개대와 교육 프로그램 콘텐트 상호개발 및 공동이용, 원격 교육과정 운영, 학점 교류 등을 하고 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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