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국 특사 6일께 서울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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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성 김(사진) 미 6자회담 특사가 다음 주 초 방한해 6자회담 재개와 천안함 사건 출구전략 및 대북 제재 등을 정부 당국자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3일 밝혔다.

소식통은 “성 김 특사는 통일부가 8~10일 서울에서 개최할 ‘코리아 글로벌 포럼’에 워런 크리스토퍼 전 미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이르면 6, 7일께 방한해 정부 당국자들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성 김 특사는 1일 방미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 및 2일 방미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정부 간의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을 찾아 우리 당국자들과 6자회담 재개 및 천안함·대북 제재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우다웨이의 방미와 관련, 미국은 대북 제재를 총지휘하는 로버트 아인혼 대북한·이란 제재조정관과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최종 조율하는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아시아 선임국장도 우다웨이를 면담하면서 향후 대북정책을 놓고 ‘창조적 집단사고(brainstorming)’를 하는 상황”이라며 성 김 특사 방한이 6자회담 재개 협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성 김 특사는 우다웨이 방미 결과를 한국 측과 공유·평가하는 한편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당대표자회를 서울에서 지켜보면서 대북정책 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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