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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온라인 교실] 선물은 주식과 반대로 움직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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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Q : 주식선물거래를 할 때 주식은 선물과 반대로 움직이나요.

독자 정인애

A : 증권거래소에는 1000여개 종목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200개 대표종목을 뽑아 선물거래를 위한 기본지수(KOSPI 200)를 만들었습니다. 선물을 사고 판다는 것은 이 지수를 사고 판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설명해볼까요. 홍길동이 3개월 후에 아이스크림 200개를 10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샀다고 해요. 그런데 그때 가서 날씨가 선선해지는 바람에 아이스크림 가격이 90만원으로 내린다면 홍길동은 10만원을 손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홍길동의 동생은 날씨가 선선해질 것을 예상해서 아이스크림 200개를 100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누군가에게 팔았다고 해요. 그러면 지금 100만원을 받고, 3개월 뒤에 아이스크림 200개를 90만원에 살 것입니다. 그런 다음 200개를 100만원에 사겠다는 권리를 산 사람에게 아이스크림 200개를 건네줄 것입니다. 결국 홍길동 동생은 10만원의 이익을 보게 됩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값이 오르면,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미래의 주식을 거래하는 선물 가격도 오르게 됩니다. 주식값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면 미래의 주식을 거래하는 선물시장의 가격도 하락하게 됩니다. 주식선물거래는 어디까지나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에 기초한 거래 때문에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은 같이 움직이기도 하고, 반대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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