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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스타'원정혜 박사, 중앙일보에 연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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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앙일보가 오늘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요가 전도사' 원정혜 박사와 함께하는 '요가 한 동작'. 매일 스포츠면 오른쪽 윗부분에서 여러분과 만납니다. 건강이 생활의 화두가 되면서 최근 급속히 떠오른 요가는 이미 전국에서 100만여명이 하고 있는 심신 수련방식입니다. 원 박사와 함께 하루 한 동작씩 익히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겨보세요.

▶ 중앙일보 "요가 한 동작"을 맡은 원정혜 교수가 독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여러분들과 지면을 통해서 건강에 대해 얘기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반갑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은 만나는 첫날이지요. 그래서 더 설레고 어떤 내용을 담아드려야할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것저것 준비 끝에 우선 명상을 위해서 바르게 앉는 법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일상에서도 늘 바른 자세만 유지해도 왠만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중력의 영향을 받고 직립으로 다니는 사람의 경우 그만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기도 하겠지요.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는 경추가 바로서지 못하면 흉추, 요추, 미추는 다시금 균형을 위해서 휘어지게 됩니다.

▶ 원정혜 박사는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한 첫 단계가 가부좌 상태에서의 명상이라고 설명한다. 이 상태에서 복식호흡을 하고 괄약근을 조인다. "괄약근은 생명력과 직결될 만큼 몸과 마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24시간 내내 조여주면 가장 좋다"고 그는 강조한다. 박종근 기자

턱을 당겨보세요!

턱을 당기면 척추를 아무리 구부려 보려고 해도 구부려지지 않지요. 반대로 턱을 앞으로 내밀어서 숙이고 척추를 펴려고 하면 절대 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턱만 당기고 있어도 자세는 자연스럽게 바르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요가에서는 이렇게 턱을 당기는 것을 '잘란다라 반다'라고 하는 하나의 수행법으로 봅니다.

양기에 해당하는 동쪽을 향해서 앉아 보세요. 이때 방석은 반으로 접어서 엉덩이를 받쳐 줍니다. 혹시 허리가 아프시다거나 다리가 많이 저리시는 분은 방석의 높이를 보다 높여 보세요. 초보자의 경우는 방석이 높을수록 허리와 무릎에 오는 부담감이 덜어지고 복부가 자연스럽게 전방을 향하게 되어서 수월하게 호흡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후에 능숙하게 복식호흡을 하실 수 있게 되어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방석의 도움 없이도 편하게 호흡과 명상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이때, 여자분은 오른 손과 발이 하늘을 향하게 반가부좌를 하시고요. 남자분은 왼손과 발이 하늘을 하게 반가부좌를 하고 앉습니다. 이렇게 여성과 남성의 손발의 방향을 바꿔주는 것은 음양의 이치상 여성에게 혹은 남성에게 생기는 질병을 예방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포개놓은 손은 가볍게 복숭아뼈 위에 얹어 놓으시구요. 양 엄지손끝을 가볍게 붙여주어서 기운이 잘 순환되고 명쾌한 의식의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합니다.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겨서 중추신경과 뇌신경이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합니다. 이후에 쉽게 명상과 호흡의 삼매에 들어가시게 되면 반드시 등을 펴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꼬리뼈를 말고 등의 긴장을 풀어서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셔도 무관합니다.

시선은 코끝이나 눈썹사이에 위치한 미간을 통해서 1-1.5미터 정도 전방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해서 바라보는 것은 호흡과 명상 중에 들어올 수 있는 잡다한 생각들을 정리해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혹시 초보자의 경우는 눈을 완전히 뜨게 되면 마음이 안정이 안되고 기운이 떠서 삼매의 상태에 들어가기 어렵고요. 눈을 완전히 감게 되면 망상이나 공상에 빠지게 됩니다. 반드시 실눈을 떠서 한곳을 응시하시되 되도록 눈을 깜빡이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옛 선인들은 마음의 집중이 잘 이뤄지지 않았을 때 눈을 깜빡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떠세요? 바르게 앉기 위해서도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일상에서도 늘 정좌를 유지해 보세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기혈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지혜를 발현시키는데 도움이 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요가의 기본… 몸과 마음의 정화를 위해 바르게 앉아 숨쉬기

등을 펴고 턱을 당기고 혀를 입천장에 붙인다. 남자는 왼발, 여자는 오른발을 위로 한다. 들이마실 때 배가 부풀고 내쉴 때 배가 들어가도록 복식호흡. 항문과 생식기 주변 근육을 강하게 조인다.

*** 원정혜 박사는 …

▶출생:1968년 서울
▶학교:신광여고.숙명여대.숙명여대 대학원(체육학 석사).고려대 대학원(체육학 박사)
▶체격:1m67㎝.51㎏
▶지은 책:'해피해피 요가 다이어트' '원정혜의 힐링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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