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결혼 발표 광고주 싱글벙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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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우리홈쇼핑과 소망화장품이 광고모델인 탤런트 한가인(사진)의 결혼발표로 광고효과가 더 커졌다며 싱글벙글하고 있다. 여자 광고모델이 결혼발표를 하면 계약을 파기하는 다른 광고주들과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지난해 한가인과 3억원에 1년간 전속모델 계약을 한 우리홈쇼핑은 결혼발표로 10억원 상당의 이미지 상승 효과를 냈다고 추산했다.

'한가인-연정훈 커플 결혼'이 인터넷 검색어 상위 랭킹에 오르고,신문.잡지의 연예면과 TV의 연예 프로그램을 장식하는 등 전 매체에서 화제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 효과가 커졌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이 회사 이길수 홍보팀장은 "홈쇼핑의 주요 고객인 주부층이 이번 결혼 발표로 광고를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망화장품은 한가인을 모델로 쓰고 있는 한방 화장품 '다나한'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결혼발표 이후 하루 매출액이 많게는 50%까지 늘어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월 평균 17억원하던 매출이 이달 말에는 22억~23억원도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모 음료업체와 휴대전화기 업체는 한가인과 모델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대행사 웰콤의 김영숙 대리는 "단아하고 차분한 한가인의 이미지를 노렸던 광고주는 결혼발표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가인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탤런트 연정훈과 4월26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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