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전지역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최근까지 강세를 보였던 경기도 과천에선 값이 내리고 있다.
27일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조사와 대전지역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최근 1주일 동안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로 대전 아파트값이 5백만∼2천만원 올랐다.
특히 행정수도 배후지로 관심을 모으는 노은 1, 2지구는 아파트 값이 1천만∼2천만원 뛰며 대전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청사가 있는 둔산지구 아파트도 1주일 새 최고 2천만원 상승했다.
둔산지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들어 행정수도 이전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이 아파트 매물을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와 달리 과천은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값도 5백만∼1천만원 떨어졌다.
재건축 대상인 원문동 주공 3단지 15평형의 경우 이달 초 3억원을 호가했으나 최근 2억9천만원으로 내렸고 별양동 주공 4단지 23평형도 최근 1주일 새 1천만원 내려 2억8천만원대에 매물이 나왔다.
특히 별양동 주공 4∼6단지 아파트의 경우 단지별로 매물이 20∼30개씩 나왔으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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