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대선후보 선두 급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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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에 따라 뉴욕주의 힐러리 클린턴(사진)상원의원이 오는 2004년 미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대선 후보 선두주자로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사주간지 타임과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 17∼18일 1천6명의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10명 가운데 3명이 클린턴 의원이 대선 후보 지명전에 나설 경우 그녀를 지지하겠다고 답해 다른 유력 후보들을 모두 제쳤다.

이어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조셉 리버먼 상원의원(코네티컷주)이 각각 13%의 지지를 얻었고, 10%의 지지를 얻은 리처드 게파트 전 하원 민주당 지도자가 그 뒤를 이었다.

톰 대슐 상원 민주당 지도자는 9%, 존 에드워즈 상원 의원(노스캐롤라이나주)은 8%의 지지에 그쳤다.

그동안 클린턴 의원은 2004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지난 8월 이후 전국적인 정치조직 구성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joon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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