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서울로… 대구 인구 첫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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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구시 인구가 12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1992년 주민등록 인구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시 주민등록 인구는 253만9738명으로 2003년 말에 비해 0.2%(5073명) 감소했다.

그러나 가구 수는 85만3142가구로 0.9% 늘었다. <그래프 참조>

성별로는 남자가 127만5762명(50.2%)으로 2003년 말보다 3644명(0.28%), 여자는 126만3976명(49.8%)으로 1429명(0.11%)씩 줄었다.

구.군별 인구는 달서구가 60만6679명으로 가장 많았고 ▶북구 46만1896명▶수성구 44만5039명▶동구 34만5241명▶서구 26만284명▶남구 18만1886명▶달성군 15만8208명▶중구 8만505명 등의 순이었다.

20세 이상 성인은 전체의 73.7%(187만2205명), 경제활동 인구(15세 이상~65세 미만)는 73.3%(186만555명), 65세 이상 노인은 7.3%(18만6513명)를 각각 차지했다. 외국인은 1만5026명이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 5246명▶인도네시아 2017명▶베트남 1532명▶필리핀 1033명▶대만 994명▶미국 587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구 밀도는 서구가 ㎢당 1만4856명으로 가장 높았고, 달성군이 370명으로 가장 낮았다.

인구 감소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데다 취업을 위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20, 30대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가구 증가는 북구와 수성구.달서구 등에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이 늘었고, 원룸과 투룸 등의 증가도 원인으로 꼽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와 인구의 서울 집중 등으로 지방 도시에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 인구 감소"라며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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