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李든 盧든 정치개혁 어렵다" 이한동 "위대한 중부권시대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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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민노당 권영길(權永吉)·무소속 장세동(張世東)·사회당 김영규(金榮圭)·호국당 김길수(金吉洙)후보는 대통령선거의 마지막 주말유세에서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은 유권자가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 공략에 막판 유세의 초점을 맞췄다.

권영길 후보는 지난 14일 경기도 평택·안양·성남에서 릴레이 유세를 한 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행진에 참가했다. 權후보는 유세에서 "보수정당의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된다 해도 앞으로 5년간 정치개혁은 발목을 잡힐 수밖에 없다"며 "노동자·농민·도시서민의 이익을 대변해 개혁과 진보를 추진할 유일한 진보야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權후보는 15일엔 "대선 이후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대북현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16일 방북 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동 후보는 14일 문산·연천, 15일 동두천·포천·철원 등 경기 북부를 집중 공략했다. 李후보는 "경기·인천이 중심이 돼 위대한 중부권 시대를 열어나가자"며 "대구와 부산에서도 열렬한 환영을 받았는데 경기도 주민들도 한번 화끈하게 밀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세동 후보는 용인·분당 등 경기도 남부를 돌았다. 張후보는 "지금의 한반도는 제2의 IMF사태를 우려할 만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북핵 문제 등으로 안보도 총체적 위기상태"라며 "이럴 때일수록 낡은 정치인에게 나라를 맡겨선 안된다"며 '안보 지도자론'을 내세웠다.

김영규 후보는 관악산·대학로·동대문·종로·신촌·명동 등 서울 도심에서 하루종일 길거리 유세를 펼쳤다.

김길수 후보는 15일 과천 청계사에서 불교신도들을 대상으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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