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혜택 두둑 3500명에 4년 장학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아볼까'.

자연계 우수 학생들이 진로 결정에 참고할 만한 정부 방침 하나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입시부터 이공계열에 진학하는 우수학생 3천5백여명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준다는 내용이다.

이공계 기피현상을 막기 위한 정책적인 조치로, 그리 좁은 문이 아닌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장학금 신청 자격은 이렇다.

우선 자연계(이과)이수자여야 한다. 또 내신성적에서 수학과 과학을 평균낸 석차가 상위 20% 이내여야 한다. 동시에 수능 수리·과학탐구 영역 성적이 수도권 대학 신입생은 1등급, 지방대학 신입생은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올 수능에서 2등급 이상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 2만1천9백73명, 과학탐구 2만1천8백11명이다. 두 영역 모두 2등급 이상은 1만2천명 정도로 추산된다. 두 영역 모두 1등급인 경우는 3천5백명선이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절반 정도는 의·약학계열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공계열에 진학할 나머지 학생들 중 1등급은 거의 대부분이, 2등급은 적어도 2명 중 1명이 장학금을 받게 될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5백명선, 연세·고려대 3백명선이 장학금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대의 경우 장학금 외에 교재비도 별도로 받는다. 수능 수리·과학탐구영역 성적이 모두 1등급이면 월 20만원, 2등급이면 월 10만원이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