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가 43명 공산당 당교에 입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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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 14일 폐막된 중국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에서 자본가·민영 기업가의 입당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자본가 43명이 중앙 당교에 입교했다고 29일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가 교장을 맡고 있는 중앙 당교는 당 고위간부 양성을 위해 설립된 당내 최고교육기관이다.

최근 입교한 기업가들은 문화적 소양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기업주들로, 평균 연령은 42세이며 대졸학력 이상 36명이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장통신(張同新) 중국인민대학 교수는 28일 홍콩 명보(明報)와의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가들에 대한 교육은 이들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에 입교한 기업가들이 각급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나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민간경제는 중국 사회주의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기 때문에 민간경제의 주체인 민영 기업가들도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주체"라고 평가하고 "따라서 이들도 당당히 당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yas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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