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암 치료비 보험이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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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망하는 첫번째 원인은 암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사망원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숨진 우리나라 사람 24만3천명 중 24.4%인 5만9천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백62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인구 10만명당 암으로 사망한 비율도 지난 10년간 1백5.2명에서 1백23.5명으로 18.3명이 늘었다. 암은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교통사고 등 10대 사망원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환자의 1년 이상 생존율은 61.4%에 달하고 있다. 즉 치료만 잘 받으면 3명에 2명은 1년 이상 살 수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문제다. 일단 암이 발병하면 장기간의 입원과 여러차례의 수술 등이 필요하다. 또 MRI등 국민건강보험에서 제외되는 고가의 검사장비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렇게 암치료에 필요한 약제비, 검사비가 비싸기 때문에 암환자와 가족들의 비용부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이러한 암발생 추이를 감안해 다양한 암보험을 시판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틈새시장을 겨냥하면서 기본적인 암진단비·암치료비 외에도 간병비, 요양비 등 암치료와 관련된 상황들에도 보장을 제공한다는 상품들이 나와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등 전자파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암을 보장하는 상품도 눈길을 끈다. 또 발병빈도가 높은 특정암, 즉 남자는 위암·간암·폐암, 여자는 자궁암·유방암·난소암 등의 보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품들도 시판되고있다.

업체별로 보면 금호생명의 무배당 슈퍼암크리닉보험은 70세까지 건강진단 없이 가입이 가능하며 만기시에는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를 건강축하금으로 되돌려 받는다는 것이다.

SK생명의 무배당 OK 암클리닉 종합보험은 특히 백혈병, 뇌종양, 골수암 등 치료비가 많이 드는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백만인 암퇴치보험은 가입즉시 암퇴치 백만인클럽 회원으로 자동적으로 등록돼 암과 관련된 이메일 정보 제공 등을 받게된다.

암보험에 가입할때는 사망보험금 규모보다 치료비 설계가 잘 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암에 걸려도 치료비가 충분해 양질의 치료를 받는다면 회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암보험을 선택할때는 가족이 병력을 감안해 자신에게 발병위험이 높은 암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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