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상금 더 두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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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타이거 우즈(미국)·최경주(32·슈페리어) 등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뛰는 골퍼들의 주머니가 내년에는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

PGA 투어 사무국이 26일(한국시간) 밝힌 2003 시즌 경기 일정 및 대회 규모에 따르면 내년 시즌 공식대회는 올해보다 3개가 많은 48개나 된다. 또 총상금이 모두 2억2천5백만달러(약 2천7백억원)로 올해 1억9천9백만달러보다 무려 2천6백만달러나 증가했다.

팀 핀쳄 커미셔너는 "내년에는 8개의 스폰서가 새로 생기는 등 역대 어느 때보다 많은 스폰서와 대회 조직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총상금이 5백만달러를 넘는 대회가 20개(올해 10개)로 늘어났고, 한 주에 두개 대회(총 6개 대회)를 동시에 치러야 할 정도로 스폰서들에 PGA 투어의 인기가 높아진 때문이다.

총상금 5백만달러였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가 내년에는 총상금을 6백만달러로 인상하는 등 4대 메이저대회들도 상금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예년의 경우 차기 연도 투어 일정은 여름에 확정돼 발표됐으나 올해에는 미국 내 경기침체로 스폰서 교체가 많아 늦어졌다.

한편 올해와 마찬가지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1월 9∼12일)이 시즌 개막전으로 열리며 상금랭킹 30위까지의 선수들만 출전하는 투어챔피언십이 마지막 대회로 열린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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