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미숙아 낳은 한국여성에 일본단체가 병원비 1억 내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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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일본에 단기연수 중이던 한국인 여교사가 아기를 분만하자 일본 병원·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의료비 1천1백90만엔(약 1억2천만원)을 대신 부담했다.

일본 간사이(關西)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부산 삼성중 교사 조영림(曺榮林·34)씨는 임신 8개월째던 지난 9월 24일 한·일 교류 차원에서 열흘 예정으로 교토(京都)에 연수갔다가 10월 2일 예정보다 두달 이르게 사내아이를 낳았다.

미숙아인 아기는 교토 제일적십자병원의 인큐베이터에서 성장했지만 문제는 1천2백만엔에 달하는 엄청난 의료비였다.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의 외국인돕기 시민단체 '그랜다회'와 병원측이 우선 1천만엔을 부담키로 한 뒤 교토시에 지원을 요청했다. 교토시는 처음에는 "전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시하다 '한·일 우호 차원'에서 특례를 적용해 1백90만엔을 대주기로 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dayyoung@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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