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열전22일돌입>李 40~50대, 盧 20~30대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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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앙일보와 중앙데일리의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되는 후보등록일 이전의 마지막 조사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42.7%)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35.2%)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선 가운데 영남과 강원도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우위이고 연령별 편차가 심한 점이 특징이다.

◇지역별 지지도=盧후보는 영남과 강원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강세였으며, 광주·전라, 인천·경기, 대전·충청, 서울 등에서 각각 78.2%, 44.9%, 42.9%, 41.6%로 1위였다.

李후보는 부산·경남, 대구·경북, 강원도에서 각각 55.9% 대 30.8%, 50.8% 대 26.3%, 32.4% 대 24% 지지율로 盧후보를 앞섰다.

◇연령별 지지도=盧후보는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李후보는 40대와 50대 이상에서 강세였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지지도는 盧후보 52.6%, 李후보 28.4%였다. 30대는 盧후보 48.9%, 李후보 27.9%. 40대에서는 李후보 39%, 盧후보 37.2%로 李후보 우세. 50대에서는 45.4% 대 32%로 李후보가 盧후보에 비해 우세였다.

◇지지 정당별 지지도=한나라당 지지층의 李후보 지지율은 87.4%, 민주당 지지층의 노후보 지지율은 84.3%로 한나라당 지지층의 응집도가 민주당 지지층에 비해 약간 높았다.

◇투표 확실층 지지도=지지후보별로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이 달랐다. 李후보 지지자의 82.2%가 '꼭 투표할 것'이라 밝혔으며, 盧후보 지지층은 78.4%가 적극 투표하겠다는 뜻을 표시했다. 투표 확실층만의 지지율은 盧후보 43.1%, 李후보 37.2%였다.

◇후보단일화 영향력=단일화가 지지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54.3%,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대답이 43.2%로 나타나 단일화 효과가 작지 않음을 보였다.

◇후보 지지 이유=盧후보 지지 이유(자유응답)는 젊음·참신(22.3%), 신뢰감·정직(17.2%), 공약·정책(13.8%) 등의 순으로 꼽혔고, 李후보는 신뢰감·정직(19.5%), 자질·능력(16.1%), 정치 잘함(13.7%) 등의 순이었다.

한편 앞으로 지지후보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68.4%, 변경 가능성 있거나 높다는 응답은 30.8%였다.

안부근 전문위원

keu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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