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언론자유 악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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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김정욱 기자] 올해 전세계 언론인 가운데 41명이 살해되고 1백19명이 투옥되는 등 언론 자유가 악화됐다고 25일 세계신문협회(WAN 회장·洪錫炫 중앙일보 회장)가 연례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콜롬비아·콩고·에리트레아·네팔·짐바브웨·러시아·미얀마·베트남·방글라데시 등을 거명하면서 이들 국가의 언론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고발했다.
내전으로 언론인들의 근무환경이 악화된 토고·르완다·코트디부아르 등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의 언론 자유도 수준 이하로 평가됐다.

한편 WAN은 26일 모스크바에서 연 연례이사회에서 언론 자유 수호상인 2003년도 '골든 펜'상을 벨로루시 언론인협회에 주기로 결정했다.

'골든 펜'상을 개인이 아닌 단체가 수상한 것은 1969년 이후 두번째다.

洪회장은 수상 결정과 관련, "고문과 투옥에 시달리면서도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진력하고 있는 벨로루시 언론인협회 소속 9백명 회원에게 WAN의 강력한 지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洪회장은 이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에게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WAN은 언론 자유 옹호와 증진, 그리고 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결성된 신문업계의 대표 단체로, 세계 1백13개국의 1만8천여개 신문과 통신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jw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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