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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View 파워스타일] 전현희 민주당 국회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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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우먼 스타일 선호

절제감과 긴장감. 옷을 고르는 기준이다. 단순하면서도 피트감 있는 걸 고르다 보니 결국 앵커우먼 스타일을 찾게 됐다. 정장 자체는 검정 또는 흰색을 즐긴다. 하지만 안에 받쳐 입는 ‘탑’은 화려한 색깔을 마다하지 않는다①. 간혹 “옷을 잘 입네”란 칭찬을 듣는데 탑 덕분이다. 의원이 된 뒤론 옷을 주로 동대문 복합쇼핑몰에서 구입한다. “유행을 앞서가면서도 가격이 착하다”는 생각에서다. 토요일 밤 혼자 ‘두타’를 찾곤 한다.

세월을 함께하는 소품들

소품 여러 개를 돌려쓰기보다는 한두 가지를 오랫동안 애용하는 스타일이다. 평소 신는 구두는 보좌진이 선물한 ‘살바토레 페라가모’ 펌프스다. 7㎝ 굽을 선택했는데 길어보이기를 바라서다. 선거운동할 때엔 물론 컴포트화를 신는다. 역시 이탈리아 브랜드인 ‘제옥스’다. 귀걸이는 ‘스와로브스키’, 시계는 ‘카르티에’의 탱크 모델을 주로 착용한다. 각각 1년, 10년 정도 됐다. 그러고 보니 가방도 오래 들었다. 2005년 미국 조지타운대 유학 시절 아웃렛에서 산 ‘코치’ 제품이다. 100달러 정도 줬던 걸로 기억한다. 몽블랑 볼펜은 어머니의 사법시험 합격 선물이다②. 1996년이었으니 14년을 함께했다 .

고흐와 스탕달 신드롬

스스로 사치한다고 유일하게 여기는 품목이 향수다③. “내면의 향기로도 충분히 향기로울 수 있으면 좋으련만….” 부족함을 느낄 때마다 향수로 보완하곤 한다. 입소문까지 나니 유독 향수 선물이 ‘답지’했다. 현재 100개쯤 있다. 가장 좋아하는 건 ‘불가리 푸르 옴므’, 즉 남성용 불가리다. 상큼한 향에 끌리곤 한다. 향수의 대명사격인 샤넬 No5는 구색 맞추기용으로 가지고 있다 .

5년 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까마귀가 있는 밀밭’ 앞에 섰을 때였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온몸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 이른바 ‘스탕달 신드롬’이었다. 그 후 고흐의 광팬이 됐다. 그림 프린트는 물론 시계·꽃병·우산 등 고흐의 흔적이 있는 것들을 사들였다. 40~50점쯤 있는 듯하다. 지금은 미술애호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의원회관에도 작품이 있다. 네덜란드 화가 해리 게리츠의 판화 넉 점이다. 게리츠의 친필 사인? 물론 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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