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勢불리기 계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지난 1일 민주당을 탈당한 강성구(姜成求)의원이 20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는 "안정 발전세력이 이 시대를 주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자민련 송광호(宋光浩)·정우택(鄭宇澤)의원은 21일이나 22일께 입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럴 경우 한나라당 의석은 1백51석이 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서울 출신 중진 K의원의 이름도 입당 대상으로 거론된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대표의 한나라당 합류에 이어 입당 러시가 이어지는 셈이다.

잠시 선별 영입 모양새를 취했던 한나라당이 세 불리기에 다시 나선 것은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자극됐기 때문이다. 지지층의 동요를 막고 대세론을 확산하려는 것이다.

김영일(金榮馹)사무총장은 이날 "태산(泰山)은 한줌의 흙을 버리지 않아서 크고, 하해(河海)는 아무리 작은 냇물도 마다하지 않으므로 깊다"며 "선거 때는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면엔 갈등도 있다. 입당 예상 인사 명단에 민주당 탈당파인 설송웅(松雄)·유재규(柳在珪)의원의 이름도 오르자 해당 지역 원외지구당 위원장 등이 반발하고 있다.

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측근인 진영(陳永)변호사와 같은 지역구(서울 용산)다. 김명섭(金明燮)·오장섭(吳長燮)의원의 입당을 놓고선 여전히 찬반이 갈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상연 기자

chois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