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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자본 好경기 SOHO몰 >잘 나가는 소호몰 사장님들, 비결이 뭐예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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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6면

잘 나가는 소호몰은 평범한 소호몰과는 뭔가 다르다. 비슷한 온라인 가게들이 하루 수백개씩 생겼다가 없어지곤 하는 와중에서 이들 가게 주인들은 어떻게 네티즌을 모을까. 포털 다음과 네이버의 매출 1,2위를 달리는 소호몰 사장들을 만나 성공 비법을 들어봤다.

#다음 소호몰 1위 '쇼핑포미' 한범숙(31·여)사장

한사장은 대학 졸업 후 중·고등부 학원 국어강사, 방송국 작가와 인터넷 기업 기획팀을 거쳐 소호몰 창업에 뛰어들었다. 평소 튀는 옷차림 덕분에 '여자 홍록기'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감각있는 스타일리스트였다.

"내 옷을 살 때처럼 신중하게 선택하면 고객들에게 좋고 예쁜 옷을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여성의류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힌다.

처음엔 호스팅 업체의 도움을 얻어 독자 사이트를 만들었지만 마케팅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다음 장터에 입점하면서부터 "옷이 특이하다"는 네티즌의 입소문이 나 6개월 만에 한달 매출이 4천5백만원을 넘어섰다. 3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느라 하루 10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다음 소호몰 2위 '해피데이' 정승용(35)사장

언더웨어와 옥매트를 판매하는 해피데이의 정승용 사장은 택배 영업소 운영과 TV홈쇼핑 머천다이저를 거쳐 인터넷 소호 대열에 합류했다.

제품 이미지를 제대로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아 소호몰에 입점할 때 디지털카메라와 조명2대, 배경커튼 등 사진촬영 장비에 개인적으로 5백만원을 투자했다.

정사장은 "보통 5분 이내로 편집하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보지 않는다고 하지만 15분짜리 동영상을 올려놨는데도 끝까지 보더라"며, 될 수 있으면 많은 상품정보를 주는 것이 좋다고 역설한다.

한달 50여만원의 비용으로 배너광고 등을 꾸준히 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창업 5개월 만에 한달 매출 4천만원을 넘어섰다.

#네이버 소호몰 2위 '스타일스탭' 소여경(31·여)사장

"역시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골라야 상업적으로도 성공하는 것 같다"는 소여경 사장.

의류회사에서 일한 경험도 있고 옷 입기와 옷 고르기를 너무 좋아해 패션의류를 창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직장 일이 바빠서 자주 쇼핑을 못하는 직장 여성들을 노렸다.

로맨틱 티셔츠, 플리츠 스커트 등이 히트를 치며 한달 매출 5백여만원을 올리고 있다. '막스마라 스타일''헵번 스타일''아리영 스타일'등으로 멋들어진 이름을 붙여 스커트·코트 등 다양한 의류를 판다.

소사장은 "고객에게 트렌드와 스타일을 제안하는 패션 도우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소호몰 1위 '애플사이다' 이임숙(29·여)사장

엄마와 아이의 커플 패션을 판매하는 애플사이다 이임숙 사장은 항공사 스튜어디스로 일하다가 건강 때문에 그만두고 소호로 전업했다.

이사장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미대에서 배운 손재주도 활용할 겸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패션 소호몰을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3개월 정도 컴퓨터 학원에서 포토숍·일러스트 등을 배운 뒤 네이버 소호몰에 입점했다.

주문하는 고객들의 절반 이상은 단골이다. 그만큼 고객 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옷 포장은 리본으로 정성들여 하고 직접 쓴 감사의 편지를 곁들인다"는 이사장은 "고객들이 특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애플사이다를 다시 찾는다"고 말한다.

"포장에 손이 많이 가지만 제품을 받아보고 기뻐할 고객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이사장은 가게를 연 지 6개월 만에 한달 매출이 1천만원을 넘어서며 네이버 소호몰 중 1위에 올라 흐뭇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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