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PAVVK-리그]어떤팀이 이길줄 몰라 모조 우승컵 2개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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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냐 울산이냐.

K-리그 우승팀에 수여할 우승컵의 향방을 놓고 프로축구연맹이 한때 고민에 빠졌다. 포항(성남 일화)과 울산(울산 현대)에서 동시에 경기를 갖는 성남과 울산 중 어느 팀이 우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뿐인 우승컵을 어디에도 갖다놓을 수 없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한때 포항과 울산의 중간 지점인 경주 톨게이트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경기 상황을 보고 움직이자는 안도 나왔다. 그러나 막판까지 우승팀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50%의 확률도 기대할 수 없다는 반대에 부닥쳤다.

결국 모조품 두 개를 만들어 울산과 포항에 모두 갖다놓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어차피 사진을 찍고 기분내기 위해서라면 진품이든 모조품이든 상관없고, 진품은 다음달 프로축구 시상식에서 전달하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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