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제대군인 은퇴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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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호주 시드니시에서 북쪽으로 난 해안도로를 타고 40여분쯤 달리다 보면 나라빈 카운티에 들어선다. 풍광이 좋기로 소문난 이곳에서도 특히 태평양 연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지역에는 고급 주택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그 끝자락엔 호주 재향군인회(RSL)가 운영하는 '제대군인 은퇴촌'이 있다.

고급 별장같은 집들이 늘어선 이곳은 참전 및 제대군인들의 노후 안식처다. 55세 이상의 참전군인은 누구나 입주할 수 있다. 저소득층 입주자들도 정부의 지원금으로 이곳에서 생계에 대한 걱정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이곳에는 응급진료 등 24시간 의료지원을 비롯해 각종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들을 위해 휠체어를 탄 채 승·하차가 가능한 버스도 마련돼 있는 등 노후생활을 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 전역에는 이 같은 제대군인 은퇴촌이 1백여곳이나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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