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전망 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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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5일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현재의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로써 앞으로 수개월 내 한국 신용등급이 올라 갈 가능성이 커졌다. 무디스는 지난 3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당시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상향조정했었다.

무디스는 "지속적인 대외부문 개선 및 건실한 경제정책 유지, 유연한 환율정책과 외환보유액 확충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한국의 대응능력이 뚜렷이 개선됐다"고 상향조정 이유를 밝혔다.

무디스는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진전이 한국경제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강화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디스는 "대선 이후 한국정부가 경제정책과 시장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차기 정부의 지속적 구조개혁과 안정적 정부이양, 남북관계 등을 중점 점검 사항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신용등급이 이른 시일 내에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내년도 무디스와의 연례협의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다.

정철근 기자

jcom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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