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새지도부프로필]관료 부패 앞장서 도려내-우관정(吳官正·6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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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의 고질적인 관료 부패를 앞장서서 도려낸 인물이다.

중국 언론들은 "그의 상무위 진입으로 탐관오리들이 떨고 있다"고 전한다. 성품이 강직하고 곧다. 그 역시 칭화대 출신. 동력과를 마치고 68년 후베이(湖北)성에서 공장 기술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출세비결 역시 '청렴'이다. 가난한 장시(江西)성 시골 출신이지만 돈을 멀리 한다. 우한(武漢)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친구·친지들의 이권 청탁을 매몰차게 거절한 일화는 전설처럼 남아 있다. 江주석의 대리인 쩡칭훙이 지방을 시찰하다 그의 부친이 여전히 농촌에서 소박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칭찬하기도 했다. 86년 장시성 부서기로 발탁된 배경도 청렴성 때문이다. 전임 당 서기는 수뢰 혐의로 쫓겨났다. 후야오방 당시 총서기는 그를 장시성으로 보내면서 "이제야 강호가 맑아지겠군"이라고 안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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