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해진(23·서울시 도시개발공사)이 제83회 전국체육대회 여자 하프마라톤에서 한국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배해진은 12일 제주 시내 21.0975km 코스에서 1시간12분13초에 골인, 지난 2월 장진숙(경기도청)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1시간12분15초)을 2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지난 3일 중앙일보 국제마라톤에서 선두로 달리다 체온 저하로 도중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던 배해진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역주를 거듭, 반환점을 앞두고 선두그룹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와 값진 기록을 만들어냈다.
포환던지기 여자일반부에서는 부산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이명선(익산시청)이 17m34㎝를 던져 2위 이미영(16m42㎝·태백시청)을 누르고 우승했다.
한라체육관에서 계속된 체조 남고부 개인전에서는 국가대표 김대은(영광고)이 안마와 링을 차례로 석권, 전날 단체전과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해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김동화(울산중구청)는 남자일반부 링에서 9.75점을 받아 유원길(울산중구청)과 양태영(한국체대)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체전을 마지막으로 해체되는 숭민 원더스는 여자축구 1회전에서 INI스틸에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유도의 중량급 간판스타 장성호(제주)는 남자일반부 1백㎏급과 무제한급을 잇따라 제패해 2관왕이 됐다. 장성호는 1백㎏급 결승에서 박성근(광주)을 특기인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한 데 이어 무제한급에서도 김성범(광주)에게 들어메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형주(전북)와 애틀랜타올림픽 우승자 정부경(충북)이 격돌해 관심을 모았던 66㎏급 결승에서는 김형주가 59초 만에 누르기 한판승을 거뒀다.
오는 30일 결혼하는 조인철(충북)은 남자 일반부 81㎏급에서 우승, 신부에게 금메달을 선물했다.
시·도별 메달 레이스에서는 경기도가 1만2천8백21점(금메달 55개)으로 충북(1만6백31점·금40)과 서울(9천4점·금66)을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제주=신동재·정제원·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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