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돈싸움 레이스'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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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아메리카컵 요트대회가 12일부터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해상에서 8강전에 돌입한다. 8강전은 알링기(스위스·1위)-프라다(이탈리아·4위), 오라클(미국·2위)-원월드(미국·3위) 등 예선 상위 네개팀 경기와 빅토리(스웨덴·5위)-라 데피(프랑스·8위), GBR챌런지(영국·6위)-스타스앤스트라이프스(미국·7위) 등 하위 네개팀 경기로 나뉜다.

7전 4선승제로 벌어지는 이 경기에서 상위조 승자는 자동으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상위조 패자와 하위조 승자가 남은 두자리를 놓고 패자 부활전을 가져 오는 30일 4강을 확정한다.

준결승은 다음달 9일부터, 결승전(도전자 결정전)은 내년 1월 벌어지며 이 경기의 승자는 지난 대회(2000년) 우승자인 팀 뉴질랜드와 2월 15일부터 9전5선승제의 아메리카컵 최종 경기를 갖는다.

아메리카컵은 1851년 영국에서 '1백 기니컵'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대회다. 이 대회에서 아무도 우승을 예견치 못했던 미국의 아메리카호가 파란을 일으키며 우승한 이후 아메리카컵 대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최근에는 1992년, 95년, 2000년에 대회가 벌어졌다.

아메리카컵 요트대회는 배 한척을 출전시키기 위해 최고 1천억원이 넘는 거액이 투자되는 '부자들의 경기'로 명성이 높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미국의 오라클사가 9천5백만달러(약 1천1백40억원)를 투입하는 등 참가팀간의 '돈싸움'이 치열하다.

왕희수 기자

goma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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