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작품 감탄사가 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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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5일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아주대 현관에 마련된 이 학교 미디어학부 졸업작품 전시회장. 학생과 교수·학부모 등 50여명이 이곳 저곳을 돌며 학생들이 정성 들여 만든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50여평 넓이의 전시회장에 걸린 작품 20점 가운데 애니메이션 부문에 출품한 신동수(23)씨의 '원 맨 쇼(One Man Show)'앞에 발길이 몰려 있다. 40대 후반의 남자가 엘비스 프레슬리를 그리워한 나머지 그의 의상과 구레나룻을 흉내 내고 다니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표현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만큼 악기를 다루지는 못하지만 춤 실력은 뺨친다는 것이 이 작품의 줄거리다.

이어 스크린에 비친 백지혜(23·여)씨의 '대박나다'와 김아영(22·여)씨의 '계란으로 바위 치기'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았으며 12개 웹(Web)부문 전시품과 5점의 게임(Game)부문 작품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 전시회를 위해 학생들은 2∼3명이 조(組)를 편성, 3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작품 제작에 매달렸다.

윤종철(23)씨는 "학생들 모두 6개월 동안 강의를 들은 뒤 밤을 지새우며 완성한 작품들인데, 창의력이 제대로 표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주대 측은 이번 전시회가 호응을 얻자 오는 9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문의는 인터넷(media. ajou. ac. kr/2002show)과 전화(031-219-2444)로 할 수 있다.

정찬민 기자

chanmin@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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