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중국 투자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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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자동차 부품 전문회사인 만도는 중국에 총 1억1천만달러를 투자해 10개 이상의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2010년까지 중국 시장에서만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상수 사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 인근에 3천만달러를 들여 부품 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중국에는 최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각각 단독법인과 합작회사를 만든 데 이어 내년 초에는 쓰촨(四川)성을 비롯한 4∼5개 지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내 합작회사의 연구·개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중 베이징(北京)에 중국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 50명 가량의 연구 인력을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오사장은 "3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상장 요건을 갖추게 되는 내년 3월 이후에는 대주주인 JP모건과 상의해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사장은 "크라이슬러에 추가로 3억달러 가량의 부품을 납품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GM대우차와도 2004년에 생산할 모델에 ABS(미끄럼 방지 제동장치) 등을 공급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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