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카드 결제 이르면 이달말 본격 서비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2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한 '카드-휴대전화'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삼성·LG·BC카드는 최근 적외선 통신 방식인 IR-ZOOP(줍) 방식을 채택한 휴대전화-카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기술 개발업체인 하렉스인포텍과 계약을 했다.

줍방식은 휴대전화에 신용카드 정보를 내장해 텔레비전 리모컨을 사용하듯 휴대전화 버튼만 눌러도 카드 정보를 적외선으로 전달해 결제 서비스가 이뤄진다.

LG·삼성·BC 등은 11월 말부터 회원에게 휴대전화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전산개발에 나서는 한편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국민카드와 함께 네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마련해 내년 1월까지 20만개의 가맹점에 인프라를 보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삼성·BC카드 회원이 카드-휴대전화를 이용하려면 줍서비스가 가능한 LG텔레콤·KTF에서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구입한 뒤 카드사에 이용 신청을 하면 휴대전화의 IC칩이나 메모리에 카드 정보를 무선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카드-휴대전화로는 현금 인출과 계좌이체는 물론 음식점·백화점 등의 이용도 가능하고 앞으로 수도권 전철과 시내 버스 등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KTF는 줍방식과 별도의 적외선 통신 방식을 이용한 카드-휴대전화를 LG카드와 제휴해 선보였고, SK텔레콤은 유사한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