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못낳는 노새 2세 출산 이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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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유전적으로 새끼를 밸 수 없다는 노새가 모로코에서 새끼를 낳아 수의학자들이 '친자 감식'에 나섰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8월 모로코의 페즈시 인근 시골마을에서 노새(사진)가 낳았다는 새끼를 최근 수의학자들이 DNA 조사를 한 결과 새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노새는 수나귀와 암말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으로, 새끼를 낳지 못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이었다.

BBC방송에 따르면 현지를 방문한 북아프리카 동물보호협회(SPANA)의 수의학자들이 어미 노새와 새끼의 혈액을 추출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새끼 노새는 어미의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DNA 분석 결과에 대해 수의학자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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