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때 여권도난 조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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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최근 태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권 관련 범죄가 급증해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태국의 한국대사관 홍익태(경찰청 총경)영사는 5일 "1999년 1백여건에 불과하던 한국인 여권 도난 등이 지난해에는 3백86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洪영사는 "한국 여권으로 무비자 방문을 할 수 있는 나라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여권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현재 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3∼4개의 국제 여권 범죄 조직을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에서 빈발하는 여권 범죄는 ▶관광객 여권 절취▶여권 밀매▶위조 여권 소지자 관광단 합류 등이다. 지난 7월 한국인 브로커가 태국을 배낭여행 중이던 한국인 대학생 5명에게 "싼 값에 유럽여행을 시켜주겠다"며 접근, 위조여권을 가진 중국인들과 섞어 영국으로 들여보내려다 적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방콕=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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