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나라다운 나라 민주당 당당한 대한민국 통합21 젊은 대한민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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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5일 창당대회를 여는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21'이 '젊은 대한민국, 부드러운 사회'라는 대선 캐치프레이즈를 내놨다.

전성철(全聖喆)정책위의장은 4일 "1960년대 후진국 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국가의 틀을 깨고 역동적인 새로운 국가의 틀을 만들어 용기와 도전정신이 넘치는 젊은 한국을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드러운 사회란 국민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행복과 안정을 약속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鄭의원 측은 "정쟁이 난무해 국가정책의 발목을 잡는 정치구조를 바꿔 생동감 넘치고 상식이 통하는 새로운 정치를 국민에게 선사한다는 포부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유력한 세 후보의 대선 슬로건이 모두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나라다운 나라'를 핵심 개념으로 설정해 "나라다운 나라, 이회창과 함께 만들어요"를 공식 슬로건으로 확정한 바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 선대위는 "당당한 대한민국, 정직한 노무현"을 중심 슬로건으로 잠정 결정하고, 보조 구호로 '사람다운 사람, 당당한 지도자'등을 정했다.

한편 통합21 창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되는 鄭의원은 당분간 대표직을 겸임키로 했다. 그동안 鄭의원이 이현재(李賢宰)·이수성(李壽成)전 총리 등에게 대표직을 제의해 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鄭의원 측은 이런 상황에서 중량감이 떨어지는 외부 인사를 대표로 추대하거나, 내부 인사가 대행토록 하기보다 鄭의원이 일단 겸임한 뒤 추후 세(勢)확산 과정에서 적임자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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